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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동열 감독을 선임할 때 계약 기간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라고 못박았다. 한국야구 사상 처음으로 '전임감독제'를 도입한 것인데, 선 감독은 대표팀 취임 후 첫 참가한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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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의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치면 다음 대회는 2019년 제2회 WBSC 프리미어 12이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이 기다린다. 지금 프로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도쿄까지 가겠다는 것이 선 감독의 기본 계획이다.
그러나 1998년 프로 선수 참가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야구의 세계화 추세와 맞물려 국제대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선수마다 명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선 감독은 선수와 프로 지도자, 대표팀 코치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프로무대에서 선수로 6회, 감독으로 2회, 국제대회 코치로 1회의 우승을 맛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무대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그동안 4차례 우승했다. 선 감독이 1998년 방콕대회 주성노 감독, 2002년 부산대회 김인식 감독, 2010년 광저우대회 조범현 감독, 2014년 인천대회 류중일 감독에 이어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줄 지 지켜볼 일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닷새간의 짧은 합숙훈련을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26일 대만과의 조별 예선 1차전까지 전력을 점검하고 상대를 파악할 시간이 있다. 첫 경기를 잡으면 우승까지 가는 행보에 큰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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