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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이정후 부자가 다시 한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뛴다.
이미 한차례 대표팀에서 코치와 선수로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 초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함께 했다.
이정후는 23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다시 함께 하는데 부담은 없나'라는 질문에 "이미 한 번 경험해봐서 부담은 없다"며 "가문의 영광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따로 얘기해준 것은 없다. 그냥 '젊으니까 패기 있게 하라'는 말씀만 해줬다"고 했다. 사실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부자지간이다.
특히 본인과 같은 좌타자에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김재환(두산)을 눈여겨 봤다. 이정후는 "리그를 하는 동안 직접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들들 물어보고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왜 선배들이 잘하시는지 느끼게 된 합숙기간이다"라며 "나중에 컸을 때 대표팀에 오게된다면 나도 지금 내 나이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한 것처럼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했다.
룸메이트는 팀 동료들로 정해졌다. 3인1실에서 박병호 김하성과 함께 방을 쓴다. 이정후는 "평소에도 그랬지만 쉴 때 잘 쉬고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 체력관리 하는 것과 루틴을 이어가는 것 등을 직접 옆에서 보고 들으니 느끼는게 많다"고 했다. 팀의 미래인 동시에 대표팀의 미래인 이정후, 그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번에도 맹활약해줄까.
인천공항=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