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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만나면 이정후의 방망이가 더 잘돌아간다.
유독 KIA전에 강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KIA전 5경기서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를 기록했었다. 이날 4안타를 더했으니 KIA전 상대 타율이 5할1푼7리(29타수 15안타)까지 치솟았다. LG전에선 타율이 1할6푼2리(37타수 6안타)로 낮은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이정후는 지난해에도 KIA전서 3할9푼7리(63타수 25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었다.
국가대표로 뽑힌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대체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맹타를 터뜨려 눈도장을 받기엔 충분했다.
이정후는 경기후 KIA전에 잘치는 이유를 묻자 "상대가 KIA여서 더 잘하려는 건 없다. 다른 팀과 단지 컨디션이 좋을 때 KIA를 만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부상으로 못뛴게 아쉬워 지금 출전하는 경기마다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는 이정후는 "올해 목표가 180안타였는데 조금 힘들것 같다.(현재 109안타) 4할 출루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지금의 목표다. 장타력이 작년에 비해 좋아진 것을 느끼는데 경험을 통해 상황마다 대처하는 법을 터득한 덕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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