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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
방망이도 힘이 없었다. 0-5로 뒤지던 3회말 손아섭의 투런포 뒤 채태인이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달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허무하게 추격 기회를 놓쳤다. 6회에도 이대호,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앤디 번즈가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응집력은 발휘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최근 1점차 승부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수를 쌓았다. 이런 승리를 쌓아가다보면 곧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대8, 6점차의 패배보다 집중력 부재가 아쉬운 롯데의 밤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