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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절치부심하는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다.
팻 딘이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당장 마운드에 오르긴 어렵다. 이닝 소화수가 적은 편에 속하는 임기영과 임창용이 잇달아 선발로 나서는 로테이션상 불펜 활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팻 딘이 선발진으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헥터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KIA 마운드의 불안감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헥터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오는 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복귀가 예상된다. KIA는 오는 8월 5일까지 홈 5연전을 마친 뒤, 서울-광주-인천-광주-부산으로 이어지는 약 1504㎞의 일정을 소화한다. 7~8일 고척에서 넥센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9일 새벽에 광주에 도착했다가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 후 10일 밤 늦게 인천으로 향해 SK 와이번스와 만나는 8월 둘째 주 일정이 가장 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행군을 앞두고 헥터가 돌아온다면, KIA의 마운드 운영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매 경기가 승부처다. 헥터의 무사 복귀를 바라는 KIA의 염원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