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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3연승-ERA 0.51, 삼성을 깨운 고졸 루키 양창섭의 '포효'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20:52 | 최종수정 2018-07-29 22:01


◇삼성 양창섭이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루키 양창섭(19)이 지난달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만 해도, 전망은 반반으로 갈렸다. 시즌 초반 호투를 기억하는 이들은 양창섭의 복귀가 삼성 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70일 간 공백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양창섭은 지난 6월 20일 SK 와이번스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된 지난 13일까지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27.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양창섭은 '슈퍼 루키'다운 활약으로 포효하며, 팀을 일으켜 세웠다. 후반기에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거뒀다. 양창섭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3안타 5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13대1로 이겨,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사실 이날 등판은 '모험'이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동안 75개의 공으로 무실점 호투한 양창섭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주말 KIA전 마지막 경기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양창섭은 앞선 두 차례 KIA전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KIA 킬러' 양창섭에게 기대를 걸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양창섭이 컨디션 조절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였다.

양창섭은 안방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5회까지 92개의 투구로 단 3안타를 내줬다.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뒤에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위기를 돌파했다. 고졸 루키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KIA전에서 6⅔이닝 1실점한 양창섭은 24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 이날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후반기 3경기 전승, 17⅔이닝 동안 1실점, 평균자책점 0.51이다.

양창섭의 호투로 삼성 마운드는 더 탄탄해진 모습이다. 후반기 들어 리살베르토 보니야-팀 아델만 뿐만 아니라 윤성환, 양창섭까지 호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불펜의 심창민-장필준-최충연도 필승조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KIA전 승리로 후반기 12경기에서 9승(3패)를 쌓았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넥센 히어로즈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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