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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일만의 선발승' 롯데 송승준 "변화에 적응해야 프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27 22:20



베테랑의 투혼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2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9대2 승리, 일등공신은 투수 송승준(39)이었다. 송승준은 이날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던 송승준은 넥센 타선을 상대로 수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한 투구를 펼쳤다.

송승준은 지난 4월 11일 울산 문수구장서 펼쳐진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초 1사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한 달 넘게 재활 끝에 다시 1군에 복귀, 불펜에서 후배들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7월 들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으나, 두 차례 등판에서 9⅔이닝 동안 8실점을 했다.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 구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송승준이) 바로 앞 투구에서의 직구 구위가 좋은 편이었다"며 넥센전 활약을 기대했다. 바람대로 송승준은 승리를 거머쥐면서 '베테랑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송승준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16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314일 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송승준은 경기 후 "최근 팀이 계속 지다보니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제 (박)세웅이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나도 오늘 분위기를 이어받아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이런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더 집중해 던지려 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오늘처럼 역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로는 선발, 구원이든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 주어진 역할대로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지만, 변화에 적응해야 프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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