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군 다시 올라가는 날을 기다리며" 롯데 한동희, 대형 유망주가 사는 법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14 08:34


한동희. 스포츠조선DB

퓨처스 올스타전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있다. 바로 올스타전에서 느낀 에너지를 바탕으로 1군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는 기폭제다.

지난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아직 많지 않았다. 그중 익숙한 선수가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였다. 고교 재학 시절부터 '제 2의 이대호'로 불릴 만큼 거포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한동희는 2018년도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기회가 왔다. 스프링캠프를 지나 시즌 초반부터 롯데의 3루수로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받게 됐다. 고졸 신인 선수로는 드물게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물론 프로 무대는 예상보다 훨씬 더 거칠고 어려웠다. 아마추어 때는 지역 최고의 유망주였지만,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자리잡은 1군 경기는 또 달랐다. 물론 롯데도 한동희가 가진 가능성을 인정해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대형 유망주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미 1군에서 보여준 부분들이 있다보니, 이번 퓨처스리그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한명이 한동희였다. 올스타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열린 팬 사인회에서도 한동희에게 가장 많은 팬들이 몰렸다. 한동희는 "롯데 제 2구장인 울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려 그런 것 같다"면서도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아직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그가 느낀 '1군의 맛'은 2군에서도 결코 느슨할 수 없는 동기부여와도 같다. 한동희는 "1군에서 경기를 뛰었던 때가 그립다. 만약 다시 올라가게 되면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언제 불러주실지 모르니 다치지 않고 늘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다짐했다.

한동희가 지금 가장 신경쓰는 것은 단연 수비다. 현재 그가 가질 수 있는 포지션은 무조건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특히 '핫코너'인 3루를 맡고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동희는 "펑고를 많이 받으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웃었다.

1군 올스타에 비하면 퓨처스 올스타가 훨씬 주목을 덜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또 다르다. 특히 한동희처럼 1군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신인들은 퓨처스 올스타전을 발판 삼아 1군 재진입을 노리는 동기부여를 가지게 된다. 롯데가 기대를 걸고있는 대형 유망주 한동희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울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