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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풍년 2018년 프로야구, 으뜸은 박용택 최다안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13 14:48


2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LG 박용택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은 4회 2루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2319개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닝을 마치고 양준혁의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박용택.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23/

올시즌 전반기에는 예년에 비해 역사에 남을만한 기록들이 많이 쏟아졌다.

우선 LG 트윈스 박용택의 개인통산 최다안타가 돋보인다. 박용택은 지난 6월 23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1루서 2루타를 날린데 이어 4회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고효준의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쪽으로 2루타를 치며 개인통산 2319안타를 마크,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양준혁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러 나와 박용택이 자신의 기록을 넘긴 직후 꽃다발을 들고 축하를 해준 것이다. 앞서 기록을 달성하기 며칠 전 박용택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양준혁을 만나 "기록을 세우는 날 선배님께서 와주셨습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초청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프로에 입문한 2002년 4월 1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루타를 쳐 첫 안타를 신고한 박용택은 이후 2009년 1000안타, 2016년 2000안타를 차례로 달성한 뒤 이날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박용택의 개인적인 목표는 통산 3000안타인데, 올시즌 전반기에 107안타를 추가해 통산 안타는 2332안타가 됐다. 일단 2400안타까지는 68개가 남은 상황이다. 팀이 5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2400안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의 외국인 선수 최초의 통산 100승도 기억을 남을 만하다. 니퍼트는 지난 6월 2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어 시즌 6승과 함께 개인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1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KBO리그를 밟은 그는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7년간 뛰며 통산 94승을 쌓았고, 올해 KT에서 6승을 추가하며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세 자릿수 승수에 입맞춤한 것이다. 토종 투수를 포함하면 역대 30번째 100승 기록이다. 니퍼트는 이와 함께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1000탈삼진 고지도 돌파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과 SK 와이번스 최 정은 같은 날 같은 경기에서 개인통산 2000안타와 3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각각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최 정은 6회말 상대 선발 김민우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29호이자 통산 300홈런 고지에 올랐다. 통산 300홈런은 역대 11번째 기록. 이어 김태균은 9회초 우중간 안타를 날리며 개인통산 2000안타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앞서 5월 26일 SK전에서 통산 300홈런을 친 바 있어 양준혁 이승엽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통산 300홈런-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KBO리그 통산 3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월 1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회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통산 3만호 홈런을 달성했다. KBO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홈런볼을 주운 팬에게 평생 시즌 티켓권 등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이 홈런볼은 대전구장 외야 불펜 그물 상단에 끼어 행운을 누릴 팬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전반기에 각 구단이 441경기에서 끌어모은 총 관중은 515만41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5만5016명보다 2% 증가한 흥행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3년 연속 800만 관중은 물론 지난해 840만명을 넘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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