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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구장은 타고투저의 정점이었다.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홈런 6방을 몰아친 넥센이 22대8로 이겼다. 이날 넥센 15안타(6홈런)-한화 15안타(0홈런), 도합 30안타가 쏟아졌다. 한화는 12개의 4사구를 쏟아냈다. 실책도 많았다. 넥센이 3개, 한화가 1개.
샘슨의 '넥센 포비아'가 이날 낯선 풍경을 주도했다. 샘슨은 최근 6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중이었다. 한용덕 감독이 최고 에이스라고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은 넥센이었다. 직전까지 넥센을 세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9.22을 기록했다.
이날도 1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2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평정심을 잃어버렸다. 3⅓이닝 동안 6안타(3홈런) 4볼넷 9실점(7자책)으로 시즌 최악투를 했다. 샘슨은 최근 5연승이 끊어졌다.
넥센은 김규민이 2안타 2타점, 김하성이 2안타(1홈런) 3타점, 박병호가 2안타(1홈런) 2타점, 고종욱이 1안타(1홈런) 2타점, 마이클 초이스가 4안타(1홈런) 3타점, 임병욱이 3안타(2홈런) 7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5년 연속 20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고, 임병욱은 4시즌만에 첫 두자릿수 홈런을 맛봤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