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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자 니퍼트 상대하는 김태형 감독 "변화 주지 않겠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17:41


두산 김태형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8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07/

"변화룰 주지 않았겠나."

옛 제자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하게 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할까.

두산은 11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KT 선발은 니퍼트.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무려 7년동안 두산에서 뛰며 외국인 선수를 넘어, 두산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었다. 하지만 두산이 올시즌을 앞두고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며 이별을 선택했고, 니퍼트는 결국 KT에 입단하며 한국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5 시즌부터 두산을 이끈 김 감독은 니퍼트와 3년을 함께 했었다. 2015 시즌과 2016 시즌 2연패를 선물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를 상대하게 된 소감에 "되게 특별하거나 그런 건 없는데, 기분이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알 때 투수보다는 타자가 유리하다고 생각을 밝혔는데, 김 감독은 이이 대해 "그런 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는 같은 팀 타자들을 절대 연구 안한다. 하지만 타자들은 유심히 보는 경우가 많으니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실제 두산 타자들이 니퍼트를 상대한 건 스프링캠프에서의 라이브 피칭 정도가 전부다.

김 감독은 니퍼트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의 스타일을 우리가 알지 않나. 아마도 예전만큼의 직구 구위가 아니고 체력도 아니니 변화를 주지 않았겠나. 예전 직구가 좋을 때는 초반부터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밝혔아.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경기 들어가 보면 알지 뭐가 그렇게 궁금한가"라고 말하며 니퍼트에 대한 얘기를 마쳤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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