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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NC 다이노스를 이끌고 있는 유영준 감독대행은 지금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팀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으려 하고 있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탈꼴찌가 유일한 목표인데, 그것도 그리 쉬운 목표는 아니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된 유 감독대행은 그래서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미래에 NC를 이끌어줄 희망 요인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듯 하다. 지난 7일 고척 넥센전에 선보인 김재균-김형준 루키 선발 배터리도 그래서 등장했다.
그래서 유 감독대행은 박석민에게 더 기대를 건다. 박석민은 사실상 컴백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의 2군행은 부상이 아닌 부진이 이유였기 때문이다. 5월에는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서 재활하고 올라왔지만, 지난 6월24일에는 컨디션 난조와 부진으로 1군에서 빠졌다. 유 감독대행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간접적으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NC는 전반기 마지막에 창원 홈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어쩌면 이 3연전에 박석민이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 유 감독대행은 "창원에서 박석민을 1군 선수단과 함께 연습하게 하면서 상태를 볼 계획이다. 선수를 만나보고 의사를 들은 다음에 1군 등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반기 막판에 선수단에 합류해 힘을 보태는 것도 모양새가 좋고, 아예 정상 컨디션을 확인한 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의 핵심전력으로 복귀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두 방법 모두 NC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과연 박석민은 언제 1군에 돌아올까. 그렇게 돌아오면 팀의 간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금의 NC에는 박석민의 힘이 절실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