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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킬러' 두산 이용찬, 3번째 맞대결도 '완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21:35



이용찬(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차례 맞대결에서 2승, 평균자책점이 0.75다. 12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5안타(1홈런) 3볼넷에 그쳤다. 유일하게 기록한 실점도 홈런으로 내준 것. 뛰어난 완급 조절과 예리한 볼배합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롯데전 성적만 놓고보면 팀내 원투펀치로 꼽히는 세스 후랭코프(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8)와 조쉬 린드블럼(1경기, 평균자책점 2.57)를 제칠 정도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이를 의식하는 눈치였다. 조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두산전을 앞두고 "이용찬에 대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민병헌, 전준우, 신본기의 타순을 조정하면서 이용찬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롯데 킬러'에겐 통하지 않는 수였다. 이용찬은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2루타를 3개나 허용했으나 고비 때마다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말 1사 2, 3루에선 유격수 김재호가 홈으로 쇄도하는 이대호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5회말엔 1사 1, 3루에서 후속 타자들을 각각 삼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8회말 선두 타자 문규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현승이 손아섭에 3루타를 내주며 이용찬의 무실점 행진이 깨진게 옥에 티였다.

두산은 이날 롯데를 9대2로 제압했고, 이용찬은 시즌 9승(2패)을 달성했다. 롯데에겐 이용찬은 또다시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게 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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