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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2S에서도 잘치는 타자는 누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10:10


2018 KBO리그 NC와 LG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LG 박용택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03/

볼카운트 2S는 타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다. 2S에서의 타율이 전체 1할6푼9리에 불과하다. 볼카운트에서 가장 낮은 타율이다. 유인구로 생각해 기다렸다가 스트라이크에 루킹 삼진을 당하기도 하고, 승부하는 것으로 보고 휘둘렀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도 한다. 어떤 공이 올지 감을 잡기 힘들다보니 타격을 해도 좋은 타구가 잘 안나온다.

이런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자들이 있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실천한 이들이다.

2S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와 LG 트윈스의 박용택이다. 나란히 8개의 안타를 쳤다. 전준우는 23타수 8안타로 3할4푼8리의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박용택 역시 26타수 8안타로 타율 3할8리다. 2S에서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결과다. 물론 삼진도 당했다. 전준우는 9개, 박용택은 12개로 안타보다 더 많은 삼진을 기록.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은 2S에서 맞이한 11번의 타격에서 무려 6개의 안타를 쳤다. 타율이 무려 5할4푼5리나 된다. 베테랑인만큼 상대가 빠르게 승부하는 공을 제대로 대처했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LG의 김용의도 10타수 5안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한동민은 2S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홈런을 2개나 쳤다. 2S에서 11타수 3안타로 타율은 2할7푼3리에 머무르지만 3개의 안타중에 홈런이 2개였다.

2S에서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헌곤이다. 2S에서 32번 타격을 했다. 이중 1번은 몸에 맞는 볼이었고, 31타수에 안타는 단 5개에 그쳤다. 타율이 1할6푼1리로 낮았다. 그래도 삼진이 3개밖에 되지 않았으니 잘 치긴 했다. 삼성의 박해민도 32타석을 맞이했는데 5안타를 기록했고, 삼진 17개를 당했다.

볼카운트별 타율을 보면 3B일 때가 가장 타율이 높았다. 타율이 4할8푼5리나 된다. 하지만 타수가 33타수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볼이 하나 더 들어보면 볼넷으로 걸어나가기 때문에 공을 하나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2S 이후의 타율이 역시 낮았다. 1B2S에서는 1할9푼8리였고, 2B2S에서는 2할5리였다. 3B2S의 풀카운트에서도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다. 2스트라이크가 되기전에 쳐라는 야구계의 격언은 데이터로 충분히 증명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볼카운트별 타율

볼카운트=타수=안타=타율=홈런

0-0=3555=1271=0.358=161

1-0=2012=755=0.375=106

2-0=636=250=0.393=42

3-0=33=16=0.485=4

0-1=257=91=0.353=99

1-1=2603=930=0.357=127

2-1=1496=570=0.381=84

3-1=616=258=0.419=53

0-2=2376=402=0.169=21

1-2=4821=955=0.198=70

2-2=4484=918=0.205=81

3-2=2792=677=0.2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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