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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에릭 해커가 순조롭게 복귀 과정에 들어갔다. 의욕도 넘치고, 무엇보다 몸 상태도 최상이라는 게 확인된다.
이날 라이브 피칭의 목적은 해커의 컨디션과 구위 체크 차원이다. 해커 역시 100%로 전력 투구를 하진 않았다. 장 감독은 "90~92개 정도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이 나왔고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입국 바로 다음날 오전에 90구를 정상적으로 던지면서 구속까지 확보됐다는 건 해커의 몸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걸 방증한다.
게다가 의욕 또한 상당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장 감독은 "비로 인해 라이브 피칭 시간이 앞당겨져서 걱정을 좀 했다. 쉬게 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해커가 알고보니 지난 화요일에도 미국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기 때문에 루틴대로 오늘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수들은 각자의 루틴을 유지할 때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봐도 해커의 복귀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1군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것 뿐이다. 장 감독은 "아직 그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비자 발급을 위해 해커가 일본에도 한 번 다녀와야 해서 주말 대구 원정 때 부를지 말지 고민중이다. 이틀 정도 후에 확실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커의 컴백 D-day는 과연 언제가 될까.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