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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IA 타이거즈는 타격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팀타율도 2할9푼6리로 전체 3위로 좋고 득점도 평균 5.8득점으로 전체 2위인데도 뭔가 부족해보였다.
득점권 타율은 3할1푼6리로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해의 3할6푼8리에 비해선 떨어진 수치.
4번 타자 최형우가 찬스에서 득점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공격이 잘 연결되지 못했고, 그것이 KIA의 공력력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24일 넥센전에선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14대10 대 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필요할 때마다 최형우의 타점이 있었다. 1회초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최형우는 6-8로 쫓아간 7회초 2사 3루서 1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운명의 8회초'엔 10-10 동점이던 1사 만루서 역전하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다시 만든 2사 만루서 정성훈의 싹쓸이 2루타로 14-10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최형우가 3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6월 5일 수원 KT전 이후 15경기만이다.
최형우가 찬스에서 점수를 올려주니 KIA의 타격이 연결되는 느낌이 왔고, 뒤지는 상화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역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최형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KIA로선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KIA로선 5강을 넘어 그 위로 진격하기 위해선 타격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타점 능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최형우가 중심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