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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수한 인재가 가장 많은 서울권. 그중에서도 1번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가 휘문고 3학년 김대한을 택했다. 어떤 선수일까.
김대한은 우투우타로 1m86의 큰 신장에 체격 조건이 좋은 편이다. 또 모두가 인정하는 '강견'이다. 어깨를 타고난 덕분에 투수로 150㎞이 넘는 빠른 공을 뿌리고, 외야 수비를 할 때도 레이저 송구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이도류'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수 있지만, 냉정히 선택을 해야할 확률이 높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투수보다 타자로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 스카우트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제구가 불안정한 편이고, 중간 계투와 마무리에 적합하다. 만약 선발로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도 신체 능력이 워낙 우수한 선수고, 타자로 많은 재능을 보이고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다"고 평가했다.
김대한은 올해 투수보다는 타자로 주로 뛰었다. 투수로는 2경기에 나와 2패 7⅔이닝 9안타 11볼넷 12탈삼진 14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12.38으로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다. 반면 타자로는 타율 5할4푼5리(33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 장타율 0.879 출루율 0.651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530에 달한다.
좋은 재능을 타고난 원석같은 선수라 프로 입단 후에 어느 방향으로 길을 닦아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인 두산의 선택은 훗날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