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6일만에 등판한 이날 넥센전에서도 제구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겨우 5이닝을 채웠다. 장원준은 2회에만 6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다. KT전에서도 장원준은 1회 4실점, 6회 2실점했다. 즉 한꺼번에 집중타를 허용하는 모습이 이날도 이어진 것이다.
투구수는 96개였고, 4사구 4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137~144㎞에서 형성됐고,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높게 들어갔다. 1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장원준은 2회초 4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6실점했다.
선두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과 마이클 초이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137㎞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김재현에게 사구를 내줘 다시 무사 만루에 몰린 장원준은 1사후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추가로 2실점했다. 131㎞ 체인지업이 이번에도 높게 형성됐다. 이어 김하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줬고, 박병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3회 1사 1루서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난 장원준은 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겼고, 5회에는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평균자책점이 9.26에서 9.41로 나빠졌다.
장원준은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두 번째로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지금의 들쭉날쭉한 피칭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