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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5이닝 6실점, 이번에도 한순간 무너졌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20 21:06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6실점 후 이닝을 마무리한 두산 장원준이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20/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장원준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장원준은 5-6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장원준은 지난달 11일 넥센전,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7실점, 8실점하는 난조를 보여 5월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두산은 장원준에게 2군서 재정비할 시간을 줬다. 장원준은 2군 2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지난 13일 1군에 복귀해 14일 KT 위즈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5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또다시 부진을 보였다.

6일만에 등판한 이날 넥센전에서도 제구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겨우 5이닝을 채웠다. 장원준은 2회에만 6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다. KT전에서도 장원준은 1회 4실점, 6회 2실점했다. 즉 한꺼번에 집중타를 허용하는 모습이 이날도 이어진 것이다.

투구수는 96개였고, 4사구 4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137~144㎞에서 형성됐고,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높게 들어갔다. 1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장원준은 2회초 4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6실점했다.

선두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과 마이클 초이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137㎞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김재현에게 사구를 내줘 다시 무사 만루에 몰린 장원준은 1사후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추가로 2실점했다. 131㎞ 체인지업이 이번에도 높게 형성됐다. 이어 김하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줬고, 박병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3회 1사 1루서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난 장원준은 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겼고, 5회에는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평균자책점이 9.26에서 9.41로 나빠졌다.

장원준은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두 번째로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지금의 들쭉날쭉한 피칭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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