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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주말 잠실에서 새 역사 쓰는 게 최고 시나리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6-19 14:07


2018 KBO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LG 박용택이 2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6.16/

이왕이면 잠실구장, 많은 홈팬들 앞에서!

LG 트윈스 박용택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우리는 프로야구 새로운 역사를 보게 될 지 모른다.

박용택은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경기까지 개인통산 2312개의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는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 프로 18시즌을 뛰며 2318안타를 치고 2010년 은퇴했다. 이후 깨질 조짐이 보이지 않던 기록이 곧 경신될 예정이다.

박용택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이제 6개의 안타를 치면 양 위원의 기록과 타이, 그리고 7개를 치면 신기록이다.

LG는 이번 주 청주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주말 홈에 돌아와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벌인다. 최근 박용택의 페이스를 봤을 때 이번 주 안에 대기록이 작성될 전망이다. 박용택의 최근 10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건 15일 KIA 타이거즈전 한 차례 뿐. 나머지 9경기는 모두 1개 이상 안타를 쳤다. 그 중 2안타 이상 경기가 5차례나 있었다. 감도 좋고, 팀 핵심 전력으로 경기에서 빠질 가능성도 크지 않기에 기록 달성을 노려볼 만 하다.

선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기록 달성을 하고플 것이다. 그래야 기록 달성에 대한 압박감에서 해방되고, 이어질 경기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기록에 신경쓰다 안타를 못치고, 이게 팀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손해다.

그런데 다른 기록도 아니고, 언제 깨질지 모를 대기록 달성인데 기록 순간이 조금 더 화려하고 성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지울 수 없다. 원정지이고, 규모도 적은 청주구장 보다는 아무래도 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홈에서 기록이 완성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한국야구위원회도 박용택이 새 기록을 세우는 안타를 치면,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일단 무대는 좋다. LG는 주말 잠실에서 인기팀인 롯데와 3연전을 벌인다. 박용택이 청주 3연전에서 4~5개 정도의 안타를 추가하고 돌아와 매진이 예상되는 23일 토요일 경기에서 기록을 세우는 게 가장 좋다.

물론, 기록 달성이 임박했기에 지나친 긴장에 안타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다음 주중까지는 LG가 홈에서 경기(KT 위즈 3연전)를 하기에 이 안에는 무난하게 기록 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용택은 통산 최다안타 뿐 아니라 올해 7년 연속 150안타, 10년 연속 3할 타율에도 도전한다. 연속 150안타 기록은 지난해 6년 연속이 신기록이었고, 10년 연속 3할을 기록하면 양준혁과 장성호(KBS N 스포츠 해설위원)를 넘어서게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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