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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삼성전에서 9-9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10대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시즌 전적은 28승35패가 됐다. 삼성은 8-9로 뒤지던 9회초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결국 1패를 추가, 31승36패가 됐다.
롯데는 2회말에도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추가했다. 무사 1루에서 문규현이 윤성환의 2구째 125㎞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만들었다. 2사후 손아섭도 윤성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6-2.
삼성은 3회초 2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김원중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6-4가 됐다. 그러나 롯데는 3회말 이대호,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면서 결국 윤성환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구원 투수 김승현이 민병헌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신본기, 문규현이 잇달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2점을 추가, 8-4로 달아났다.
삼성은 4, 5회 모두 김원중에게 삼자 범퇴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6회초 1사 1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후 범타에 그치는 등 찬스를 잡지 못했다. 롯데는 6회말 2사 1루에서 채태인, 이대호, 이병규가 3연속 볼넷으로 진루에 성공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 9-4를 만들었다.
삼성은 7회초 김원중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롯데 진명호를 상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김상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9-7이 됐다. 롯데는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러프가 친 1~2루간 땅볼이 우전 적시타가 되면서 9-8, 1점차가 됐다. 오현택은 이원석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2루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1점차 리드를 지키던 9회 수호신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손승락은 박해민에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줬고 김상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9-9, 동점이 됐다. 롯데가 9회말 공격에서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삼성은 10회초 2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롯데는 11회말 1사 1루에서 이대호가 삼성 최충연을 상대로 좌측 라인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앤디 번즈가 홈을 밟으면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