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으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튿날인 12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잠실 구장에서 만난 KT 김진욱 감독은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침묵했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아쉬움, 안타까움, 미안함이 느껴지고, 화도 난다. 감독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신을 탓했다.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프로 선수의 임무다. 김진욱 감독은 "열심히 했지만, 그런 것들은 털어내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아서 뽑힐 수 있다면 좋겠지만, 팀 전체가 다같이 (경기적으로)도와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올 시즌 고영표가 등판할 때마다 언제 내려야할지 매 경기 고민이 많았다. 결국은 팀이 이겨야 하니까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