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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유니폼을 갈아 입은 오준혁(26·KT 위즈)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1년 한화 8라운드 64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준혁은 2015년 KIA로 트레이드 됐다. 올 시즌까지 KIA에서 간간이 1군 무대에 서기도 했으나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다. 외야가 주포지션이지만 최형우, 이명기 등 뛰어난 외야수들이 즐비한 KIA에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오준혁은 "KIA 외야 뎁스가 좋다보니 내가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다"며 "해가 지날 때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김기태) 감독님이 꾸준히 기회를 주셨는데 내가 제대로 못 잡은 것도 있지만, 1~2군을 오가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변화도 많이 주다보니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KIA에서 최형우, 이명기 선배를 보면서 느낀게 많다. 이번 트레이드를 발판 삼아 KT에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