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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1명 만으로 과연 시즌을 버텨낼 수 있을까.
결국 장 감독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다. 로저스가 재활을 할 동안 제이크 브리검과 국내 투수들로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는 방법과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방법이다. 장 감독은 전자의 방법으로 당분간 힘든 시기를 버텨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일단은 신재영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켜서 이번 주말 KT전 때는 '안우진-신재영-한현희' 순서로 선발 기용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투수들이 선발 기회를 잘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당장 쓰기에는 무난할 수 있다. 어차피 신재영은 개막 직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투수라 선발 재투입이 자연스럽다. 안우진도 신인이긴 하지만 애초부터 선발 투수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장 감독의 바람처럼 이들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해준다면 넥센도 큰 위기없이 시즌을 버텨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모든 조건이 이상적으로 돌아갈 때의 이야기다. 불안요소가 무척 큰 방법이다. 신재영과 안우진이 현재 기량면에서 그다지 안정감있는 선발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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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