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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5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역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7대3으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앞서 한화에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던 LG는 투타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 및 홈 8연승을 질주한 LG는 34승7패를 마크,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2연패한 한화는 33승25패가 돼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홈에서 물리친 SK 와이번스(33승24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LG는 SK와 1경기차, 한화와 0.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LG는 1회말 선두 이형종의 좌측 2루타, 오지환의 번트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좌전적시타,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박용택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후 양석환이 배영수를 좌측 2루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0으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4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선두 이형종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오지환이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무사 1,2루를 마련했다. 박용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현수가 좌전적시타를 때려 이형종을 불러들였다. LG는 이어 이천웅과 양석환의 적시타로 7-0으로 도망갔다. 한화는 6회 정근우의 2루타, 7회 최진행의 솔로홈런, 9회 강경학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LG 1~4번인 이형종, 오지환, 박용택, 김현수는 10안타, 6득점, 3타점을 합작하며 가공할 폭발력을 자랑했다. LG 마무리 정찬헌은 7-3으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등판해 두 타자를 제압하고 시즌 14세이브를 따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