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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사는 5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인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소사는 3연승과 함게 시즌 6승에 성공한다. LG는 7-2로 앞선 8회 투수를 신정락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LG 타선이 초반부터 화끈하게 지원 사격을 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직구 구속은 150㎞를 꾸준히 웃돌았고, 낙차 큰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투구수는 98개였고, 삼진은 10개를 잡아냈다. 또한 지난달 30일 롯데전에 이어 무4사구 경기를 펼치며 송곳 제구력도 과시했다. 시즌 3번째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소사는 90개로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탈삼진 1위는 91개를 마크중인 한화 키버스 샘슨이다.
소사는 5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4타자를 맞아 150㎞를 넘는 강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완투 페이스를 이어갔다. 소사의 완벽한 피칭에 제동을 건 것은 백창수였다. 소사는 7-0으로 앞선 5회초 2사후 백창수에게 150㎞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하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그러나 잘 나가던 소사는 6회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정은원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2루서 정근우에게 151㎞ 직구를 한복판으로 뿌리다 좌측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소사는 7회에도 선두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지만, 이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소사의 평균자책점은 1.88에서 1.94로 조금 높아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