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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독주를 막을 팀이 없다. 선두 질주가 계속된다.
이후 흐름을 제대로 탔다. KIA와의 주말 광주 원정 3연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잠시 흔들리던 두산의 쾌속 질주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난달초 한차례 위기가 오기도 했다. 국내 선발들이 기복을 보인데다 타선도 폭발력이 감소하면서, 한때 SK에게 공동 1위까지 내주기도 했다. 또 치고올라오는 팀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산은 4월 월간 승률 16승7패로 0.696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14승9패 승률 0.609로 2위다. 1위 한화가 0.680(17승8패)로 새로운 선두권 경쟁팀으로 떠올랐다.
사실 두산의 공격력이 현재 베스트라고 보기는 어렵다.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기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기면서 완벽한 전력을 갖추기도 힘들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공수 모두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결국 지난 1일 퇴출됐다.
6연승 하는 기간에도 팀 타율 2할9푼9리로 10개 구단 중 4위, 홈런은 6개로 전체 꼴찌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두산은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주고 있다. 타격 1위 양의지를 중심으로 '잔루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선수들이 '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스스로 집중력있게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두산의 진짜 힘은 위기에서 나온다. 이제 2~3위팀들과 4~5경기 이상 차이가 날만큼 멀찌감치 도망쳤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절반 넘게 남았지만, 당분간 충분한 여유가 생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