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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한 경찰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5월28일 성폭행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인 1일 오후,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이보다 하루 전날인 5월31일에는 출국 금지 요청까지 했다. 통상적인 성 관련 범죄 수사의 진행 순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경찰 측의 단호함이 엿보이는 면도 있다.
이후 사건을 담당하게 된 인천 남동경찰서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28일에는 박동원과 조상우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박동원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하면서도 성폭행 사실 자체는 강력 부인했다. 다만 조상우는 "합의된 관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와 두 선수들의 진술 및 호텔 CCTV 녹화자료, 두 선수의 DNA 샘플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동원과 조상우가 구속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