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 드래곤즈)가 12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승리를 손에 쥐었다.
4회 선두 타자 안타 뒤 3연속 삼진을 잡아낸 마쓰자카는 5회 2사 만루에서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하면서 흔들렸으나 추가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6회 역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마쓰자카는 이날 총 114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 7볼넷 6탈삼진 1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7㎞였다.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데뷔 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다승왕, 골든글러브, 신인왕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 2006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1억달러(약 1068억원)를 포스팅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품에 안겼다. 2007~200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으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뒤부터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계약을 맺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그해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이듬해 다시 메츠와 마이너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2014년을 끝으로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2015년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맺었으나 두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선발 등판하지 못하면서 '먹튀'라는 오명을 썼다. 2017년을 끝으로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되면서 은퇴 위기에 몰렸으나, 올 초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거쳐 계약을 맺었다. 지난 19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