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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승 합작. 하지만 이들의 효도는 지금부터다.
현재까지 다승 순위에서 두산은 후랭코프가 1위, 린드블럼이 공동 2위로 자웅을 다투고 있다.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다. NC 다이노스 왕웨이중(3승)-로건 베렛(2승)이 팀의 침체로 5승 합작에 그치고, 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는 팻딘과 헥터 노에시가 각각 2승씩에 머물러있다. 핵타선을 앞세워 선두 두산을 위협하는 2위 SK 와이번스는 앙헬 산체스가 3승, 메릴 켈리가 2승을 기록 중이다.
워낙 두산이 접전에서, 특히 리드시에 끈끈한 조직력을 보이는 팀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승리를 따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활약은 현재 두산의 팀 상황상 없어서는 안될 중요 포인트인 것만은 분명하다.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우스갯소리로 '효자'라 부른다. '팀을 위해 효도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효도'는 앞으로도 중요하다. 두산의 선두 수성 여부 역시 이들에게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