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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타격-마운드만 살아나면?...수비도 다져야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4-28 06:30


정범모. 사진제공=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순위,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4.49로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지만 팀 타율은 2할4푼1리로 리그 꼴찌다. 게다가 NC에는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수비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꽤 단단한 수비를 해오던 NC가 최근에는 여러 실수들을 거듭하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는 이같은 NC의 현재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은 시작부터 실수로 점수를 내줬다. 1회 2사 3루 상황에서 9번-포수로 선발 출전한 정범모는 선발 이재학의 투구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포일을 해 3루주자 류지혁에게 홈을 내줬다.

정범모는 경찰청야구단에 입대한 김태군을 대신하기 위해 NC가 시즌 시작 직전 트레이드로 데려온 자원이다. 자연스럽게 NC의 주전 '안방마님'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60타수 8안타로 1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리드는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간간이 실수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두산전에서도 포일을 범했다.

정범모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백업 포수 박광열 역시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7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박광열은 2-3으로 뒤지던 8회 1사 1,3루 상황에서 김재호의 중견수 뜬공 때 중견수의 송구를 놓치며 3루주자 박건우의 홈쇄도를 막지 못했다. 송구를 제대로 잡았다면 홈에서 승부를 다툴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덕분에 점수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스크럭스. 사진제공=NC다이노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실책은 2-2 동점이던 6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이재학은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냈지만 박건우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김재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는 공을 잡아 1루를 커버하는 투수에게 송구를 했다. 하지만 잘못된 송구로 강윤구가 잡지 못했고 김재환은 1루에 살았다. 결국 3루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으며 NC는 실책으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스크럭스는 올 시즌 2할1푼5리로 공격에서 부진하다. 여기에 팀 실책 20개중 6개를 스크럭스가 범할 정도로 수비 실수를 많이 하고 있다. 이날도 이 실책에 이은 실점 후 NC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수비에서 흔들리면 NC는 최근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다. 타선의 폭발이나 마운드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이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첫번째 방법이 수비일 수도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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