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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순위,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4.49로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지만 팀 타율은 2할4푼1리로 리그 꼴찌다. 게다가 NC에는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수비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꽤 단단한 수비를 해오던 NC가 최근에는 여러 실수들을 거듭하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다.
정범모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백업 포수 박광열 역시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7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박광열은 2-3으로 뒤지던 8회 1사 1,3루 상황에서 김재호의 중견수 뜬공 때 중견수의 송구를 놓치며 3루주자 박건우의 홈쇄도를 막지 못했다. 송구를 제대로 잡았다면 홈에서 승부를 다툴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덕분에 점수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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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럭스는 올 시즌 2할1푼5리로 공격에서 부진하다. 여기에 팀 실책 20개중 6개를 스크럭스가 범할 정도로 수비 실수를 많이 하고 있다. 이날도 이 실책에 이은 실점 후 NC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수비에서 흔들리면 NC는 최근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다. 타선의 폭발이나 마운드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이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첫번째 방법이 수비일 수도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