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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건태와 구창모가 얄궂은 운명의 교차로에 섰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전에서의 역할과는 정반대였다. 이날은 구창모가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2이닝동안 6실점을 하고 3회부터 마운드를 김건태에게 물려줬다. 김건태는 26일과 마찬가지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이닝 5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같은 활약을 해주며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26일에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게다가 김건태는 선발 등판을 한 첫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당분간 NC 선발투수로 뛰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구창모는 구원투수로의 역할도 완벽히 수행하지 못해 필승조에 들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선발 수업을 해왔던 구창모로서는 '절치부심'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반면 김건태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6년 9월 16일 KT 위즈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이 마지막 선발 등판 기록이다. 이후에는 줄곧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아 팀을 바꿨을 때도 줄곧 구원투수로 뛰었다. 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제 NC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