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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좋아한다.
최근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건 마운드 안정 덕분이었다. 선발투수들은 웬만하면 퀄리티스타트를 올리고, 불펜투수들도 경기 후반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차우찬이 선발승, 김지용 진해수 이동현이 홀드, 정찬헌이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필승조는 현존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이날 현재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7로 이 역시 1위다. 핵심 투수는 김지용이다. 김지용은 이날 넥센전에서 2-1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안타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성적은 15경기에서 2승1패, 7홀드, 평균자책점 0.64이다. 홀드 부문서 넥센 김상수와 함께 공동 1위이고, 14이닝 동안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절정의 컨디션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류 감독은 26일 잠실서 열린 넥센전을 앞두고 김지용의 호투에 대해 "무엇보다 제구가 잘 된다. 떨어지는 변화구도 좋다"면서도 "다만 스피드가 좀더 나왔으면 좋겠다. 140~142㎞ 정도인데, 145㎞까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류 감독 스스로도 "감독 입장에서 욕심은 끝이 없다. 145㎞ 던지면, 148㎞가 나왔으면 할거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