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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승률 5할 삼성-롯데가 보여준 긍정의 메시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4-23 11:54


21일 KT에 4대1 역전승을 거둔 삼성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19일 롯데전 5회말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민병헌의 타구를 점프해 잡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17일 롯데전 4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문규현을 삼진으로 처리한 삼성 선발 보니야가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순위표 아래 쪽에선 피말리는 '탈꼴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치고올라가고 싶은데, 당장 급한 게 '탈꼴찌'다.

23일 현재 삼성 라이온즈(9승16패·승률 3할6푼)와 롯데 자이언츠(8승15패·3할4푼8리)는 승차없는 9,10위다. 두 팀이 일주일 전과 똑같은 자리에 서 있다. 1게임차 9위였던 삼성이 14~15일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당하면서, 10위 롯데와 승차가 사라졌다. 롯데는 14~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와 미세먼지로 최소돼 이틀을 쉬었다. 직전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롯데 입장에선 경기 취소가 아쉬울법도 했다.

꼴찌 추락 위기에 몰린 삼성과 '탈꼴찌'를 눈앞에 둔 롯데는 지난 주 17~19일 부산에서 맞붙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삼성이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고, 롯데가 꼴찌 멍에를 걷어낼 수도 있었다.

삼성과 롯데가 각각 17일, 18일 경기를 가져가면서, 승차없는 9~10위가 유지됐다. 이어 19일 삼성이 6대0 완승을 거둬 양팀 승차는 1게임이 됐다. 롯데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한 삼성이다. 그러나 18일 경기에서 6-0으로 앞서다가, 연장 12회말 7대9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게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주말 3연전에선 두 팀의 명암이 살짝 엇갈렸다. 20일 삼성이 KT 위즈에 패하고, 롯데가 SK 와이번스를 잡아 게임차가 다시 없어졌다. 21일 경기에선 양팀 모두 이겼고, 22일엔 나란히 패해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두 팀은 지난 주 6경기에서 나란히 3승(3패)씩 거뒀다. 초반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승률 5할이 나쁘지 않다. 반면, 한화는 1승5패, NC 다이노스는 2승4패로 부진했다. 일주일 전 8위 NC에 2게임 뒤지고 있었는데, 1경기로 좁혀졌다. 어쨌든 지난 주 삼성, 롯데는 밀리지 않고 잘 버텼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 주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3.51(2위), 팀 타율 3할1푼4리(2위)를 찍었다. 득점 찬스에서 타선 집중력이 아쉬웠고, 불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롯데는 살아난 '주포' 이대호가 반갑다. 이대호는 6경기에서 22타수 16안타, 타율 7할2푼7리에 6홈런, 13타점을 쏟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마운드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대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계속해서 최하위권에 있다고 해도, 두 팀 모두 나름대로 의미있는 한주를 보낸 셈이다.

이번 주 삼성은 최근 타선이 가라앉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와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롯데는 최근 주춤했던 KT, 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이번 주 일정을 마쳤을 때 두 팀이 어떤 결과물을 받아들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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