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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로 돌아선 LG-넥센, 중위권 판도 흔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23 11:37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 트윈스는 지난 주 3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선발진이 강한 팀간의 맞대결 결론은 어떻게 날까.

중위권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24~26일 잠실벌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두 팀의 맞대결이 주목되는 것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선발진이 안정돼 있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중위권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23일 현재 4위 LG와 5위 넥센의 맞대결 승자가 전체적인 판세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는 지난 주 KIA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한 뒤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넥센도 지난 주 3연패를 끊고 19일 NC전부터 2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현재 LG는 13승12패, 넥센은 13승13패다. 반 경기차로 순위가 나뉜 상황. 그러나 이번 잠실 3연전이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판날 경우 이긴 쪽은 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반면 패한 쪽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두 팀 모두 선발진이 안정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현재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LG는 4.09로 3위, 넥센은 4.50으로 5위다. LG는 지난 주 들쭉날쭉하기는 했지만 윌슨-차우찬-소사-임찬규-김대현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 확고하다. 이들 가운데 차우찬은 지난 19일 KIA전에서 5이닝 10안타 8실점의 난타를 당하며 우려를 샀지만, LG 코칭스태프는 다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복이 심한 편인 5선발 김대현은 22일 NC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넥센은 로저스-최원태-브리검-신재영-한현희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10개팀 중 최강급이다. 이들은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1.92였다. 특히 로저스는 22일 한화를 상대로 9이닝 5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최원태는 지난 18일 NC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다 8회 1점을 내주며 패전을 안았지만, 9이닝 2안타 1실점의 완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일전은 양팀간 시즌 두 번째 3연전이다. 지난달 27~29일 고척스카이돔 3연전에서는 넥센이 1승2패로 앞섰다. 이번 3연전 역시 선발 맞대결이 볼 만하다. LG는 윌슨, 차우찬, 소사가 등판한다. 넥센은 최원태, 브리검, 신재영을 내세운다. 선발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사실 두 팀은 시즌 전 전문가들 예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닌 것으로 분류됐다.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해볼만 하다는 게 구단 안팎의 분위기다. 중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중 3연전은 더욱 관심을 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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