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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패다. NC 다이노스는 9연패 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 반전하나 했지만 다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0승14패로 5할 승률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선발까지 무너지며 코칭스태프들의 고민을 크게 만들고 있다.
선발은 NC 다이노스가 최근까지 견고하다고 믿었던 보루였다. 타선은 침묵을 계속하고 있고 불펜은 몇몇 투수를 제외하고는 '믿을맨'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는 그런대로 진용을 갖추고 있어 타선만 살아나면 재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믿음까지 흔들리고 있다. 선발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학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2016년의 좋았던 모습이 나오면서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이날 부진으로 이재학은 코칭스태프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이에 앞서 20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선 선발 구창모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2이닝 7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 올 시즌 긴 이닝을 버텨주진 못했지만 대량실점을 하진 않았던 구창모지만 이날은 적은 이닝에 실점까지 많았다. 이틀 모두 김건태(6이닝)와 노성호 (4이닝) 등이 긴 이닝을 버텨줘 그나마 불펜의 과부하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외국인 투수도 예년 같지 않게 불안함을 주고 있다. 특히 로건 베렛은 첫 등판에만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했을 뿐 매경기 3실점 이상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3⅔이닝 7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했다. 왕웨이중은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첫 2경기에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장현식이 로테이션에 복귀해 호투한다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이런 상황이면 NC가 상승세를 타기는 쉽지 않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가 방망이를 제대로 맞춰가며 전체적으로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발에 제 역할을 못해준다면 NC는 이 연패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