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8회초 첫 타석에 선 최재훈이 두산 박치국과 상대하던 도중 왼쪽 손날 부위에 공을 맞은 것이다. 최재훈은 한참동안 타석 위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가까스로 일어나 1루 베이스를 밟고, 주루까지 했지만 결국 8회말 수비를 앞두고 포수가 이성열로 교체됐다. 포수 카드 2명을 모두 소진한 한화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성열의 포수 출전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지난 2013년 7월 5일 이후 1748일만이다. 이성열은 순천효천고 재학 당시까지 주 포지션이 포수였고, 프로 지명도 포수로 받았으나 프로 입단 이후 줄곧 외야수로 뛰었다.
약 5년만에 포수 마스크를 다시 쓴 이성열은 안영명과 호흡을 맞춰 8회말 수비를 무사히 마쳤다.
한편 최재훈은 사구에 따른 왼쪽 손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