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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3승 린드블럼, 봄바람따라 갈수록 치솟는 구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13 21:41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갈수록 무서워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2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를 따내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린드블럼의 두산 이적 이후 첫 무실점 피칭이었다. 투구수는 100개. 두산은 시즌 최다인 8연승을 질주했다.

경기전 선발요원 이용찬의 옆구리 부상 소식이 알려져 벤치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린드블럼이 먹구름을 다소 걷히게 만들었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1회와 2회는 삼자범퇴, 3회 첫 타자 7번 장영석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세 타자를 또 가볍게 처리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볼넷 1개가 출루의 전부였다.

린드블럼의 직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앞선 세차례 등판에서도 직구 최고구속은 146~148km를 찍었다. 같은 스피드였지만 막판 무므먼트가 더 좋아졌다. 강한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까지 5가지 구질을 고루 섞었다. 마운드에서의 집중력이 단연 돋보인 하루였다. 에이스답게 올시즌 자신의 최다이닝인 8이닝을 가볍게 소화했다.

린드블럼은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4⅓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3월 30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뒤 4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 선발승, 이날 승리까지 개인 3연승을 내달았다. 특히 8이닝 역투로 이닝이터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전날(1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연패를 끊은 넥센은 방망이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내부 판단을 했으나 린드블럼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2회에는 4번타자 박병호마저 유격수 땅볼을 친뒤 1루로 달려나가다 왼쪽 종아리를 다쳐 빠졌다. 이날 넥센 상위타순 타자들은 1번부터 6번까지는 죄다 무안타에 그쳤다. 린드블럼은 4사구도 1개에 불과했다. 넥센 타자들은 2루조차 딱 한 차례 밟는데 그쳤다.

이날 상대선발 넥센 제이크 브리검도 맘만찮은 역투룰 펼쳤지만 볼넷이 문제였다. 브리검은 6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5개의 볼넷, 1개의 사구로 스스로 무너졌다. 브리검은 4경기에서 승리없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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