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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만 했다. 하지만 패하면서 올 시즌 앞으로의 두산 베어스전까지 숙제로 남겨놨다.
지난 시즌에도 NC는 두산에 5승(11패)만을 거뒀다. 7승 미만으로 거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때문에 NC선수들도 두산만 만나면 전투력이 상승한다.
하지만 올해도 벌써 2패째다. 7일 역전패는 그렇다쳐도 8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패배는 뼈아프다. 문제는 두산전에서 NC가 반드시 가져야 했던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투수가 못던져서, 타자가 잘쳐서 패했다면 수긍할만도 하다. 하지만 이날 패배는 오로지 집중력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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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럭스가 낯선 좌익수로 나섰다는 것, 김재호의 뜬공이 조명에 숨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좀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스크럭스의 실책, 그리고 김성욱의 안타로 기록된 실책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NC에게 패배를 안겼다. 가용 가능한 불펜 투수를 대부분 소모했다는 것 외에도 NC에게 이날 빗속 혈투 후유증은 꽤 오래갈 수도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