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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까지 9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팀 타율은 2할8푼1리, 10개팀 중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득점은 44점, 5위에 그쳤다. 안타는 많지만 득점이 적은 비효율적인 흐름을 보였다.
효과는 즉시 드러났다. 3번 김하성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6회말 대주자 김지수로 교체됐다. 5번으로 자리를 옮긴 초이스는 '마수걸이 홈런'까지 신고했다. 넥센이 3-2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키던 4회 첫 타자로 나서 KT 선발 류희운이 뿌린 초구 145㎞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첫 홈런이었다. 초이스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다. 맞춤 처방으로 두 선수를 살린 장정석 감독에겐 웃음이 나올 만한 결과였다.
초이스는 "시즌 초반 약간 부진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잘 될거라 생각하고 늘 해오던 루틴대로 경기에 임했다"며 "오늘 홈런이 나와 속이 후련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타순이든 박병호와 붙어 있다보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