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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되겠다'...한용덕 감독 "기존 구상 30%만 해주고 있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06:10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심기일전'하기로 했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4연패 끝에 간신히 1승을 거뒀다.

하지만 9경기 중 단 3승만 거뒀을 뿐이다. 그동안 마운드나 야수들이나 의욕적인 모습보다는 무기력한 모습이 많았다.

때문에 기존 생각했던 팀 운영에서 조금 변화도 줄 예정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3일 경기 전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는 한 감독의 얼굴을 어두운 편이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연이어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하면서 한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 감독은 "기존 구상했던 4월 팀 운영에 이제 조금씩 변화를 줘 볼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연이은 실책을 보고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선수들이 벤치 눈치를 보지 않고 플레이 해야 한다"고 말했던 한 감독이다. 하지만 한 감독은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있다. 평범한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더라, 구상했던 것에 30%만 해주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강하게 리빌딩을 추진하겠다고 생각했던 한 감독도 계속되는 연패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며 "선발 투수라면 어느 정도는 버텨줘야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해버리면 답이 안나온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은 그나마 낫지만 국내 투수들이 영 부진하다. 선발로 나섰던 윤규진 김민우 김재영이 모두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투구를 했다. 윤규진은 지난 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3⅓이닝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2회까지 5점을 주는 바람에 추격하기가 힘들었다.

김민우는 지난 달 29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1회를 잘 막아냈지만 2회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어 1일 SK전에서 6회 구원등판을 했는데 홈런 2방에 무너지며 2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김재영은 이날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실점했다. 그나마 4이닝 넘게 막아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한 감독은 "김재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컨디션도 좋고 변화구도 다양하게 들어갔다. 그날은 SK 타자들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다"며 "김재영은 계속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아직은 욕심일까. 한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줘야하는 상황이 왔다. 한 감독의 새로운 구상이 어떤 모습으로 발현될지 지켜봐야하는 할 때다.


대전=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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