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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한화 박상원, 채태인 돌려세운 루킹삼진...승리 예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22:18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구원투수 박상원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6, 단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는 힘든 경기를 했다. 롯데가 먼저 점수를 얻으면 뒤쫓아가 동점을 만드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1회부터 3번의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고 결국 6회에는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단 1점차 불안한 리드였다. 3일 15안타로 11득점을 한 롯데이기에 한화는 안심할 수 없었다.

5-4, 단 1점을 앞서게 된 6회 한용덕 감독은 1점 더 도망가기를 바랐다. 2사 1루 양성우 타석에서 한 감독은 최진행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진행은 볼넷으로 출루. 여기에 한화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송광민이 타석에 섰지만 그는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7회가 됐다. 만약 7회 다시 롯데에게 동점을 허용한다면 경기 분위기가 롯데로 넘어갈 가능성이 컸다. 한화의 세번째 투수 김범수는 7회가 시작되자 마자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한 감독은 박상원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박상원은 개막 후 이날 전까지 6경기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황. 서 균, 박주홍과 함께 한화의 불펜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우완투수다.

그는 롯데 중심타선을 맞아 민병헌과 이대호를 평범한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백미는 채태인과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장외 솔로포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채태인을 상대해 박상원은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140㎞초반의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6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분위기를 탄 한화는 7회 정근우와 하주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4를 만들었다. 박상원의 호투가 아니었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9회 2점을 추격당하긴 했지만 한화는 끝까지 승리를 지켰고 한 감독은 영건의 성장에 미소지을 수 있었다.


대전=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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