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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2루타 최주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23:35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주환이 연장 11회 말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03/

'잠실 라이벌전'다웠다.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주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LG는 2연승이 끊겼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두산 선발 유희관 역시 6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2회말 상대 실책을 이용해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 김재환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루서 오재원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자 LG는 4회초 선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양팀 선발투수간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며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LG가 8회초 동점을 만들면서 뜨거워졌다. LG는 선두 박용택의 좌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1사후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3루. 대타 이천웅이 우전적시타를 때리며 박용택을 불러들여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LG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상호와 대타 김용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이어진 8회말 2사 2루서 오재일이 LG 바뀐 투수 진해수로부터 우월 2점포를 터뜨리며 4-2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LG는 패색이 짙던 9회초 무사 1루서 김현수의 우월 투런포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연장 11회 갈렸다. LG는 11회말 선두 류지혁의 좌전안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허경민이 사구로 나가 1사 1,2루가 됐고, 최주환이 LG 바뀐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우월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최주환은 "왼손 투수가 나왔지만 감독님이 그대로 내보내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고토 타격코치님과 박철우 벤치코치님이 그동안 연습한 게 많으니 자신있게 돌리라고 조언해 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상대 투수가 커브가 좋아 어느 정도 대비를 했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자고 마음 먹은 게 운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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