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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전'다웠다.
그러자 LG는 4회초 선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양팀 선발투수간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며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LG가 8회초 동점을 만들면서 뜨거워졌다. LG는 선두 박용택의 좌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1사후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3루. 대타 이천웅이 우전적시타를 때리며 박용택을 불러들여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LG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상호와 대타 김용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이어진 8회말 2사 2루서 오재일이 LG 바뀐 투수 진해수로부터 우월 2점포를 터뜨리며 4-2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LG는 패색이 짙던 9회초 무사 1루서 김현수의 우월 투런포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최주환은 "왼손 투수가 나왔지만 감독님이 그대로 내보내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고토 타격코치님과 박철우 벤치코치님이 그동안 연습한 게 많으니 자신있게 돌리라고 조언해 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상대 투수가 커브가 좋아 어느 정도 대비를 했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자고 마음 먹은 게 운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