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에 시즌 첫 승을 안긴 투수는 4선발 임찬규였다.
타선이 1회초 4점을 먼저 뽑아 홀가분한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첫 타자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마이클 초이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서건창과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임찬규는 다음 타자 김하성을 스트라이크를 연속 3개를 꽂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고종욱을 109㎞짜리 느린 커브로 1루수 땅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김민성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임병욱을 우익수 플라이, 박동원을 136㎞짜리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막아냈다.
임찬규가 경기운영능력을 발휘한 것은 5회였다. 선두 이정후를 볼넷, 초이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임찬규는 다양한 볼배합으로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서건창을 122㎞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박병호는 105㎞ 커브로 유격수 뜬공, 김하성은 108㎞짜리 커브로 2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임찬규는 7-3으로 앞선 6회 선두 고종욱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최성훈이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LG는 4점차 리드를 그대로 지켰다.
임찬규는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서 6승1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올해도 일찌감치 선발 요원으로 발탁돼 전지훈련을 소화한 임찬규는 시범경기서 1경기에 나선 뒤 이날 시즌 첫 등판을 했다. 앞서 임찬규는 올시즌 목표에 대해 "부상없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