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신인 강백호가 KIA 타이거즈 에이스들을 차례로 상대했다. 소득과 과제도 명확했다.
25일 경기에선 양현종을 만났다. 지난해 20승 투수이자, 리그 MVP.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리고 3회초 첫 타석에 선 강백호는 양현종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양현종의 직구에는 힘이 있었다.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쉽게 나왔다. 5회초 2사 후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현종은 에이스다웠다. 신인에게 오로지 직구만으로 승부했다. 강백호는 낮게 제구 되는 공에 힘을 쓸 수 없었다. 강백호 뿐만 아니라, 이날 kt 타자들은 양현종을 상대로 고전했다. 8회초 1사 후에는 바뀐 투수 문경찬에게 안타를 쳤다.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다. 2경기 연속 안타는 분명 강백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강백호는 프로 입단 후 처음 외야 수비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kt는 강백호를 좌익수로 고정시키고 육성시키겠다는 계획.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날 강백호는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을 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친 타구가 좌중간을 향해 뻗었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좌익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앞으로 뛰어 나오다가 힘이 실린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2루타가 되면서 선발 투수 주 권은 먼저 실점했다. 이후 3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결국 kt는 1대14로 크게 패했다.
강백호는 첫 2경기에서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등 소득이 있었다. 그러나 변화구 대처와 수비라는 과제를 남겼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