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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발 투수 주 권(23)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주 권은 이날 54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 원래 구속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여기에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9개), 커브(4개)를 섞었다.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주 권은 지난해 시범경기 악몽이 있었다. 3월 2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4이닝 동안 무려 16안타(3홈런)를 내주며 15실점. 김진욱 kt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39경기에서도 5승6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61로 부진했다.
이번에는 절치부심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작년 실패가 있어서 그런지 본인이 많이 준비를 했다. 캠프에서 중심 이동이나 킥 동작 등 힘을 쓰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컨디션이 좋다. 제구가 좋고, 공 끝이 많이 좋아졌다. 이대로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주 권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잘 들어갔다. 캠프에서 체력과 밸런스에 신경을 많이 쓴 덕분에 컨디션이 좋고 제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올 시즌 주 권과 고영표가 함께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팀 성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어깨 통증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국내 투수들의 좋은 컨디션이 반갑기만 하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