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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야구는 잘 하고 볼 일이다. 메이저리그의 '작은 거인'으로 통하는 호세 알투베(2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억6000만달러 넘는 조건으로 장기계약했다.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는 "그는 행동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라커룸에 가서 선수들과 얘기해 보면 알투베가 분위기를 이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는 우리 팀의 심장이며 오랫동안 팀의 일원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고 밝혔다.
알투베는 지난 2013년말 4년간 1250만달러, 2018~2019년 합계 옵션 125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 덧붙여 5년의 기간이 추가된 것이다. 알투베는 이번 계약 내용에 따라 사이닝보너스 2100만달러를 별도로 받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6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알투베는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1m68의 단신임에도 정확성과 파워, 승부근성을 고루 갖춘 선수로 사랑받고 있다.
알투베는 지난해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6리로 타격왕에 올랐고, 24홈런, 81타점, 112득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알투베는 17세이던 2007년 휴스턴과 계약을 맺고 미국 야구생활을 시작해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 147경기에서 타율 2할9푼을 올리며 올스타전에 출전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매년 꾸준히 성적을 내며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통산 타율 3할1푼6리, 84홈런, 403타점을 기록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