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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범경기 자체중계 정규방송?, 1만2000명 동시시청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3-19 10:36


18일 NC-한화의 시범경기. 한화 자체 유튜브 생중계. 사진캡쳐=이글스TV

◇카메라 구도가 정규방송가 큰 차이가 없다.

한화 이글스가 수준높은 구단 자체 생중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범경기는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전경기를 TV로 생중계하진 않는다. 한화는 최근 TV중계가 잡히지 않은 3차례 시범경기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자체 생중계했다. 16일 대전 kt 위즈전, 17~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등 3경기. 15일 kt전은 우천취소됐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에는 동시 시청인원이 최대 1만2000명 이상이 몰렸다. 온라인을 통해 팬들 사이에 생중계 소식이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특히 중계 영상과 화면 전환기술 등 평소 TV로 지켜보던 방송사 중계화면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볼카운트와 투수 구속, 리플레이 영상은 없었지만 야구를 보고 즐기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캐스터와 해설은 구단 장내아나운서와 구단 자체 리포터가 맡았다.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영상을 담고 있다.
구단 자체 방송 퀄리티가 이처럼 훌륭했던 이유는 한화가 한 방송사와 시즌 영상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련 행사나 경기중 응원 영상 제공을 계약해둔 터라 생중계가 잡히지 않은 경기에 한해 4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높은 퀄리티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와 신인 등 새얼굴의 활약과 겨우내 변신을 꾀한 팀 등 봄야구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이를 해소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구단 자체중계하면 고정관념이 있다. 고정 카메라에 단조로운 화면, 밋밋한 영상이 떠오를 수 있지만 의외의 고퀄리티 중계에 팬들은 반색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구단에서 생중계 자체방송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향후 구단 행사 등에도 자체 방송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팬들이 선수들의 여러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자체 방송의 스펙트럼을 넓힐 복안도 가지고 있다. 아직 논의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퓨처스(2군) 경기 등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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