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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폭발 한화, 넥센잡고 시범경기 첫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3-14 16:47


◇한화 이글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힘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누르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13대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넥센은 불펜의 난조로 6회와 7회에 8점을 허용하며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양팀은 외국인 선발로 맞대결을 펼쳤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투입했고, 한화는 새 외인 좌투수 제이슨 휠러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결과적으로 휠러의 우세승이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안타 2사구 4삼진으로 5실점한 반면, 휠러는 4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 2삼진으로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초 2사 후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완이 휠러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그러자 한화는 3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이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타구를 날린 뒤 매우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앞세워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정범모가 사구로 출루해 만든 무사 1, 3루에서 9번 오선진의 내야 땅볼 때 호잉이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말 대거 4점을 뽑았다. 1사 후 다시 호잉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범모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오선진이 사구로 나간 뒤 이용규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져 오선진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용규는 이후 양성우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간 뒤 브리검의 와일드 피치 때 홈까지 들어왔다.

넥센 타선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6회초 선두타자 김태완이 중전안타를 친 뒤 박병호가 중월 2점 홈런을 쳤다. 후속 김하성도 백투백 홈런을 쳐 순식간에 3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장영석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이정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가 6회부터 넥센 불펜을 무너트렸다. 브리검에 이어 6회에 등판한 하영민을 상대로 하주석이 솔로홈런을 쳤다. 이어 백창수의 3루타와 호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넥센 세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한화 타선이 무려 5점을 뽑았다. 오선진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양성우의 볼넷, 정경운의 우전안타로 된 만루 찬스에서 최진행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하주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백창수가 2타점짜리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호잉이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대타 최재훈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13-5를 만들었다.

이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둔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오늘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들이 활약을 계속 이어가면 한화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휠러는 예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 위기에 몰려도 자기 공을 던지더라. 오늘처럼 해주면 더그아웃에서 무척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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