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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뒤 새 팀을 찾지 못하고 4개월간 방황하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5)가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백업 외야수로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리,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마이매미 구단은 2018년 이치로에 대한 200만달러 옵션을 포기했고, 이치로는 FA가 됐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전성기는 이미 지났지만, 공수에서 여전히 활용가치가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이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를 은퇴 직전 영입한 것은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이치로가 두 번째 케이스다. 그리피 주니어는 2009년 시애틀로 돌아와 117게임을 뛰었고, 이듬해 33게임에서 타율 1할8푼4리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치로도 시애틀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로는 지난 겨울 일본 프로야구로의 복귀설이 무성했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대로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