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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가 막바지다. 한화 이글스도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연습경기도 3차례만 남겨두고 있다. 연습경기 전적은 1승5무4패다. 무승부가 유별나게 많지만 한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만족스런 표정이다. 목표대로 유망주를 발굴했고, 부상없이 주전들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실전을 통해 한화는 점점 베스트 라인업을 맞춰나가고 있다.
대신 1루 백업은 이성열과 백창수 등이 맡을 참이다. 둘다 1루 수비 경험이 있다. 상대적으로 좌익수 수비는 최진행이 좀더 앞서 있다.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람이 강한 이번 오키나와 캠프 외야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성열은 지명타자로 더 자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성열은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81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1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타구 비거리와 장타력 생산면에선 뒤늦게 꽃이 폈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고질이었던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아지면서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외야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로 더 많이 출전하면 타격은 분명 플러스다.
한화는 연습경기에서도 점차 베스트 멤버가 더 자주 출전하고 있다. 4일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최재훈이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이다. 마무리 정우람과 '불펜 대장' 권 혁도 시즌 첫 실전 무대에 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